재개발지역에 있는 3층짜리 다세대주택. <br /> <br />1층에 나란히 붙어있는 두 집에 불을 놓고 지켜봤습니다. <br /> <br />채 몇 분이 지나지 않아 101호에서는 불길이 거세게 타올랐지만, 102호에선 오히려 점차 사그라지기 시작했습니다. <br /> <br />실내 온도도 500도 정도나 차이 났습니다. <br /> <br />불이 꺼진 후 들어가 보니, 실내 전체가 불에 탄 101호와는 달리 102호는 발화지점을 빼곤 대체로 멀쩡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렇게 차이가 난 이유는 바로 출입문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101호는 출입문을 열어놔 산소가 계속 공급된 반면, 102호는 자동잠금장치 때문에 곧바로 문이 닫혔습니다. <br /> <br />더욱 위험한 건 출입문을 열어놓으면 유독가스가 순식간에 퍼져나간다는 사실입니다. <br /> <br />꼭대기에 있는 301호에서 문을 열자마자 시커먼 유독가스가 밀려 들어와 대피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공동주택에서 화재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전형적인 과정입니다. <br /> <br />12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뉴욕 브롱크스 아파트 화재도 아래층에서 열어놓은 현관문이 피해를 키운 게 결정적인 원인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결국, 아무리 다급한 상황이어도 침착하게 출입문을 닫고 대피해야만 2차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. <br /> <br />[윤영재 / 서울소방본부 재난조사분석팀장 : 열에 의해서 사망하는 경우는, 화상을 입는 부상이 대부분이고, 사망자는 대부분, 거의 90% 이상이 연기에 질식해서 사망하는 거거든요.] <br /> <br />상층부에 사는 주민들은 계단이 유독가스로 가득 찬 경우 무리하게 뛰어나가지 말고 일단 현관문을 닫은 뒤 다른 대피 방법을 찾아봐야 합니다. <br /> <br />YTN 유투권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촬영기자ㅣ정철우 <br />영상편집ㅣ임현철 <br />자막뉴스 제작ㅣ이 선 에디터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80928180837425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